[지역특화 스포츠관광산업 육성사업] 드론으로 실현된 공중 스포츠의 꿈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스포츠개발원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주민들과 관광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지역 고유의 스포츠 프로그램을 개발하고자 ‘지역특화 스포츠관광산업 육성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2014년부터 진행해온 본 사업을 통해 다양한 지역 관광산업 및 관련 소재산업 등이 활기를 띠고 있는데요. 그 사례들을 한 번 소개해보겠습니다.
지역 고유의 스포츠 프로그램 개발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는 ‘지역특화 스포츠관광산업 육성사업’은 지방자치단체가 지역 스포츠 자원과 관광산업을 결합한 특화 사업을 신규 기획하고, 국민체육진흥공단에 사업비 지원을 제안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사업비는 국비 보조금 최대 3억 원과 지방비 최대 3억 원을 50%대 50%로 매칭할 수 있으며, 연차 평가를 통해 최장 3개년까지 지원 받을 수 있습니다.
공단은 지난 2014년부터 지금까지 총 11개 기초자치단체에 25억여 원의 보조금을 지원했는데요. 2016년에는 제천시, 청송군, 전주시, 고성군, 춘천시, 영주시 등 6개 지방자치단체가 사업에 참여했습니다. 이 사업들은 프로그램 참가 관광객 1만 8,989명 모객, 13억 8,000여만 원의 경제적 부가가치 창출, 지역 일자리 195명 창출, 상표 등록 4건 등의 성과를 달성했죠.
특히, 전주시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대표 스포츠인 드론축구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아 ‘2017 대한민국행정홍보대전’에서 행정안전부 장관상을 수상했습니다. 스포츠와 IT의 접목을 통해 고부가가치 창출의 가능성을 확인한 혁신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드론축구는 5명이 한 팀을 이뤄 동그란 축구공 모양으로 만든 보호구를 장착한 드론을 조종해 상대팀과 득점을 겨루는 신개념 스포츠입니다. 드론 1기가 상대 골대를 통과할 때마다 1점을 득점하며 득점 후 10초 동안은 연속 점수를 내지 못하는 방식으로 운영됩니다.
한 팀을 이루는 5기의 드론이 각각 ‘공’으로서 골대를 통과할 수 있기에 상대팀은 모든 드론을 1:1로 수비하며 공격에서도 다양한 변수가 존재합니다. 빨강과 파랑 조명으로 팀을 구분하며 두 팀을 합쳐 드론 10가 모두 공중에 떠있는 시간 동안은 공격과 수비가 동시에 이뤄집니다.
기존 운동으로 치면 갑옷을 입은 선수들이 몸과 몸을 맞부딪히며 골대로 돌진하는 미식 축구를 연상케 합니다. 미식축구는 헬멧과 안전장비 등으로 선수를 보호하지만, 1기에 수십만 원에 달하는 드론은 어떻게 보호할 수 있을까요? 탄소섬유를 이용한 원형 모양 보호기구에 그 비밀이 있습니다.
전주시 캠틱종합기술원이 개발한 드론 전용 보호기구는 파손되기 쉬운 드론을 감싸 고속으로 부딪히더라도 탄성을 이용해 충격을 흡수하는 장점이 있습니다. 드론이 순간적으로 공중에서 낙하해도 마치 ‘탱탱볼’과 같은 탄성으로 내부의 드론을 보호해주죠.
이 탄성의 비결은 바로 탄소섬유입니다. 탄소섬유는 철과 비교해 무게는 1/4에 불과하지만 강도는 10배에 달해 내충격성과 내열성이 높은 초경량 미래소재로 각광받고 있답니다.
2016년 국내 최초 탄소소재로 제작한 드론축구공은 탄소산업 특화도시인 전주시의 ‘드론축구 활성화 사업’으로 탄생했습니다. 더 나아가 탄소산업은 지역의 특화산업을 넘어 올 초 정부 국정과제로 선정돼 미래 성장산업으로 급부상하고 있죠.
무엇보다 실제로 전주시 관련기업들은 드론 보호구 판매로 2016년부터 2년 동안 13억 3,000여만 원에 달하는 경제효과를 유발했습니다.
과거 스포츠는 용품, 장비, 의류 등의 2차 산업을 넘어 서비스, 정보 등 3차 산업 시장을 형성하며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했습니다. 약 43조 원(2015년 기준)에 달하는 국내 스포츠산업은 다시 4차 산업혁명의 기반인 로봇,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과 결합해 신시장을 창출하고 규모를 확장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하늘을 자유롭게 날아 다니고픈 인간의 꿈은 과학기술과 스포츠·레저산업의 발전을 통해 점점 현실화되고 있는데요. 지금은 드론이 하늘을 날며 축구를 하지만, 다음에는 영화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에서 등장했던 가상의 스포츠 ‘퀴디치’처럼 사람이 직접 하늘을 날며 공중 스포츠를 펼치는 날이 올지 모릅니다.
제천시 ‘제천시와 함께 하는 힐링레포츠투어’
고성군 ‘고성 바이크 어드벤처’
청송군 ‘알피GO’
삼척시 ‘삼척 월드비치 치어리딩 대회’
전주시 사례 외에도 제천시는 짚라인, 클라이밍, 스카이점프 등의 시설이 갖춰진 산악체험 관광프로그램인 ‘제천시와 함께 하는 힐링레포츠투어’를, 고성군은 DMZ, 봉수대 해수욕장과 해안도로 일대를 활용한 자전거 대회와 장애물 레이스대회인 ‘고성 바이크 어드벤처’를 운영 중입니다.
청송군은 아이스클라이밍월드컵 경기장을 활용한 실내 4D 아이스클라이밍 ‘알피GO’ 프로그램을, 삼척시는 아름다운 삼척해변을 배경으로 ‘삼척 월드비치 치어리딩 대회’를 개최해 관광객을 불러모으고 있습니다.
지역특화 스포츠관광산업 육성사업은 이처럼 지역마다 특화된 콘텐츠와 스포츠를 연계해 경제적 효과를 유발하고,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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